한국서 번 돈 몽땅 본사로 가져간 코카콜라, 한국 기부금은?

배당성향 100% 안팎 작년 순이익 748억 배당금 750억…기부금 1020만 원, 2020년 이후 줄곧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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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카콜라가 벌어들인 순이익을 모두 배당으로 챙겼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매년 줄고 있어 대비됐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대폭 주저앉았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코카콜라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금이 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710억 원) 대비 5.6% 늘었다.

파악 가능한 최근 4년간의 순이익 증가에 발맞춰 배당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순이익은 2019년 616억 원에서 2022년 748억 원으로 21.4% 증가했다. 배당금은 610억 원에서 750억 원으로 23.0% 늘었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99%~100%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성향은 전체 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는지에 대한 비율이다. 이로써 한국코카콜라는 배당금 파악이 가능한 최근 4년간 벌어들인 모든 순이익을 모두 배당으로 지급한 셈이다.

한국코카콜라는 코카콜라 브랜드의 원제의 제조, 판매 및 관련 부대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1974년 1월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The Coca-Cola Export Corporation이 주식 전액을 보유하고 있다.

최상위지배회사인 미국 코카콜라 본사는 매년 로열티도 지급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본사에 3998억 원을 로열티로 지급했다. 전년(4347억 원) 대비 8.0% 감소하긴 했다.


이 기간 기부금은 줄곧 감소세를 잇고 있어 대비됐다.

한국코카콜라의 기부금은 2020년 5958만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2021년 1100만 원, 2022년 102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기부금은 전년과 2년 전 대비 7.3%, 82.9%씩 감소한 수치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0년 0.024%에서 2021년 0.004%, 2022년 0.004%로 0.02%p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