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신규수주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 기업 분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토목, 플랜트 등 모든 사업의 수주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DL이앤씨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규수주가 3조27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892억 원) 대비 200.8% 증가했다. 연간 목표(14조4000억 원)의 22.8%를 채웠다.
DL이앤씨는 2021년 1월 기업분할로 재출범했다. 이후 1분기 신규수주는 1조 원대를 기록(2021년 1조4698억 원, 2022년 1조892억 원)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기며, 1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4분기(5조546억 원), 2022년 4분기(4조4381억 원), 2022년 2분기(3조3926억 원)에 이어 4번째로 높다.
공종별로 수주액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플랜트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가 1조7727억 원으로, 전년 동기(2490억 원) 대비 611.9% 증가했다.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수주액을 크게 늘렸다.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및 기존 공장 연결 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공사 금액은 1조4000억 원이다.
또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는 플랜트에서 1조7460억 원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플랜트 사업 수주가 호황을 보이며, 매출도 본격화됐다. 전사 매출이 1조850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147억 원) 대비 22.1% 늘었다. 플랜트 매출이 1820억 원에서 3600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토목 사업 수주도 크게 늘었다. 2022년 1분기 711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839억 원으로 6배 넘게 성장했다. 이 기간 주택사업은 7691억 원에서 1조196억 원으로 32.6% 증가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신규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수주 잔고도 확대됐다. 3월 말 기준 28조4050억 원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말(26조5422억 원) 대비 7.0%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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