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소스 및 조미소재 부문에서 3년 연속 외형성장을 이뤘다. 대표제품인 불닭의 영향이 컸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소스 및 조매소재 부문의 매출이 3년 연속 증가했다. 2020년 매출은 211억 원으로 전년(193억 원)보다 9.3% 늘었다. 2021년은 0.9% 상승한 2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291억 원을 기록, 전년(213억 원) 대비 36.6% 증가했다.
특히 해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소스 및 조매소재 부문 수출은 2020년 64억 원에서 2022년 119억 원으로 85.5%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0.5%에서 41.0%로 10.5%p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성장에 힘입어 2018년 불닭볶음면 소스를 출시했다. 이후 까르보불닭, 불닭마요를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갔다. 이삭토스트, 스쿨푸드, 엔제리너스 등 10개의 외식업체와 협업해 불닭소스를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4월 출시됐다. 강력한 매운맛으로 유튜버,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해외 매출이 2018년 2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지난해 4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계는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80%를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간편식(HMR)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스류 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1000억 원 브랜드로 키워 소스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올 1분기에도 소스 및 조미소재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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