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KB, 신한, 우리, 하나금융) IT 자회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권의 디지털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IT 자회사들의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금융지주 IT자회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대 금융 IT 자회사의 매출 합계는 1조9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506억 원)보다 15.5% 증가하며 1조 원을 넘어섰다.
4대 금융지주 IT 자회사 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FIS다. 국내 최대 금융IT 토털 아웃소싱 서비스 회사를 표방한 우리FIS는 지난해 296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2704억 원) 대비 9.5% 증가했다. 이 회사는 NFT기술이 포함된 기부 플랫폼 '다오(DAO)'를 구축했다.
하나금융TI는 지난해 매출 28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2615억 원)보다 10.4% 증가한 수치다. 이 기업은 개발을 주도하고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외부 테크기업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플랫폼 '원큐 온 샘플'을 구축, 출시했다.
또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하나금융TI가 보유한 금융권 1호 공인전자문서센터 '데이터리움'에 기반해 국내 최초로 공인전자문서센터와 연계한 비대면 전자계약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페이퍼리스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DS는 지난해 매출 2795억 원을 기록, 전년(2444억 원)보다 14.4%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에서 클라우드 통합 운영·관제를 시작했다. 신한DS는 신한금융의 IT 전문 계열사인 만큼 통합운영센터 운영을 전담하게 됐다.
KB데이타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23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748억 원)보다 33.5% 증가했다. 이 기업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계열사 KB부코핀은행 IT시스템 개선 지원을 시작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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