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 수출 실적이 4년 만에 4000억 원대에서 8000억 원대로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전 세계에 유통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최근 4년 연속 수출 실적이 급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Remicade)’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다.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램시마 수출 실적은 2018년 4104억 원에 이어 2019년 5235억 원, 2020년 6170억 원, 2021년 8096억 원, 2022년에는 8590억 원으로 빠른 증가세가 이어졌다.
램시마는 올해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램시마 수출액은 2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1614억 원) 대비 48.0% 늘어났다.
당초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하던 램시마는 2019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고, 램시마의 피하주사제형(SC)인 램시마SC 출시 이후 램시마에 대한 수요가 함께 증가하며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램시마는 2013년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고, 기존 정맥주사제형(IV)인 램시마를 인플릭시맙 최초로 SC로 변경한 램시마SC를 개발했다.
램시마SC는 2019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RA(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2020년 7월 IBD(염증성 장질환) 등 추가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해 램시마의 모든 성인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어 2020년 9월 영국,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램시마SC를 출시했다. 누적 처방 건수 확대에 따른 실처방 데이터(Real World Data) 축적과 의료진 및 환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램시마SC의 처방량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EU5(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램시마 등의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2018년 오리지널의 시장 점유율을 넘은 후 5년 연속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직판 체제로 전환한 후에는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퍼스트 무버로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런칭됐다. 수출 실적은 퍼스트 무버인 측면도 있었고, 유럽에서 출시된지 10년 지나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유럽에서 제일 잘 팔리는 인플릭시맙 제품"이라며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꾸준히 실적이 오르고 있고, 램시마SC를 출시하면서 램시마 수요도 함께 늘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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