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안전경영을 강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체 재해자수는 늘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태영건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4명까지 올라갔던 사망자수가 2022년 0명으로 떨어진 이후, 올해 들어서도 더 이상의 사망사고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태영건설을 포함한 모든 건설사들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업체는 특성상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법안 시행으로 안전 문제가 경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태영건설은 이와 관련, 2021년 7월 안전보건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팀을 안전보건실로 확대·개편했다. 안전보건조직 독립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1월에는 이사회 산하기관인 안전보건위원회의 안전보건 CSO(최고안전경영책임)가 안전보건 관련 업무 집행 촐괄 권한을 부여받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021년 상반기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구리 갈매지식산업센터 등에 위치한 현장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으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진행한 터라, 안전보건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작년에는 2017년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3개월간(4월 25일~7월 9일)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안전강화 조치에 힘입어, 사망자 수 제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명에서 2021년 4명으로 급증했지만, 지난해부터 사망자는 없다.
다만, 재해자 수는 증가추세다. 1년간 협력사에서 총 51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2021년(28명)과 2020년(22명) 대비 23명(82.1%), 28명(131.8%)씩 늘었다.
한편, 태영건설을 올해 들어서도 안전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집중호우 대비 및 폭염 관리실태 점검차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군포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장점검에 앞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이재규 대표는 "모든 시공현장에서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비상조치계획을 수립했으며,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 건의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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