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사업 포트폴리오,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

'업가전 2.0' 공개, 생활가전사업을 무형 영역까지 확장…구매방식 다변화 차원에서 구독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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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5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업(UP)가전 2.0'을 통한 가전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겠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가전 2.0으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혁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류 본부장은 "출시 1년 후 지금까지 총 60종의 UP가전과 250종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내놨다"며 "절반 가량은 고객 의견을 반영할 정도로 LG전자는 고객의 가치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H&A본부는 업가전 2.0을 통해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한다. 가전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꼭 맞는 기능만을 담아 혁신적인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 운영체제(OS)를 자체 개발했다. 내게 딱 맞게 초개인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전 OS는 25일 업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첫 적용됐다.

DQ-C칩 기반의 가전 OS가 탑재된 업가전 2.0은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것은 물론, 추가한 기능 중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쉽게 지우며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류 본부장은 새로운 OS 적용에 대한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이후에 새로운 고객 가치를 새로운 밸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지만, OS가 적용됐다고 해서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한국 시장에서의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내년부터 해외에서 업가전 1.0을 2.0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다.

업가전 2.0은 '가전의 서비스화'를 위한 초석이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제품이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 시점에 관리, 세척 등 본래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LG전자 케어십 서비스와 가사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 정기배송(우유창고)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6가지다.

LG전자는 가전의 초개인화를 위한 구매방식의 다변화 차원에서 구독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렌탈은 향후 구독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이향은 LG전자 H&A CX담당 상무는 "3분기 정도부터는 렌탈도 구독으로 통합해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전 구독은 3년부터 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은 구독을 신청할 때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 도입에 따른 교체 수요 감소 우려에 류 본부장은 "가전 제품은 한 번 구매하면 냉장고, 세탁기 같은 경우 10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구독을 하면 교체주기가 짧아지기 때문에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내용의 핵심은 그동안 기기 중심의 사업방식을 스마트홈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첫 걸음을 뗀다는 데 있는 것 같다"며 "LG전자가 가전 인더스트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