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주요 건설사 중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41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6조311억 원)의 0.7%를 R&D에 투자했다.
건설사들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0%대로 집계되는 등 타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기업 가운데서도 연구개발비 비중이 1%를 넘긴 곳은 한 곳도 없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연구개발을 꾸준히 늘렸다. 연간 기준으로 2021년 1250억 원에서 1368억 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도 2022년 327억 원에서 419억 원으로 28.1% 확대됐다.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지원을 통해 현장 기술난제를 해결하고, 지식재산권(특허‧신기술) 확보에 및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건설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는 ‘H-모듈러 공동주택 프로토타입 개발’, ‘클라우드 기반 발전플랜트 핵심 펌프의 상시 진단 시스템 개발’, ‘건설 시공 현장 적용 가능 탄소 저장 기술 발굴 및 평가’ 등이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등록 기준) 보유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3월 말 610건에서 올해 3월 말 647건으로 37건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주요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2~6위 기준, 1위인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연구개발을 따로 공시하지 않아 제외) 연구개발비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5개 건설사는 총 95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43.9%가 현대건설의 것이다.
이어 GS건설과 대우건설도 연구개발에 100억 원 이상씩을 투자했다. 각각 186억 원, 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82억 원, 166억 원) 대비 126.8%, 13.3%씩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0.7%로 비교적 선방했다. 5개 건설사 중 현대건설과 함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GS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0.5%, 0.4%, 0.3%씩을 투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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