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4조4233억 원의 매출과 2358억 원의 영업이익(대한통운 제외)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40.1% 하락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을 포함한 2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한 7조2194억 원, 영업이익은 3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은 2조7322억 원의 매출과 1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감소했던 국내 식품 매출이 2% 증가해 성장세로 전환됐다.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핵심 가정간편식(HMR)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식품 사업도 K-푸드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 치킨, P-Rice, K-소스, 김치, 김, 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비용 구조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도 높아졌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 피자 등 주요 품목의 성장으로 매출이 13% 늘었다. 현지 시장점유율 49%에 달하는 만두는 식료품점에서 매출이 약 20% 늘었다. 피자 매출도 18% 증가했다. 특히 슈완스의 대표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이 네슬레의 ‘디조르노(DiGiorno)’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26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76% 감소했다. 글로벌 축산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형 제품의 판가가 하락했다.
조미소재∙영양∙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며 1534억 원의 매출과 4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했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고수익 제품의 비중을 20% 이상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양 부문 합산 기준 약 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드케어(CJ Feed&Care)는 6451억 원의 매출과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료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향상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품목(GSP)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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