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복귀한 김남주 웹젠 창업자가 실적 하락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웹젠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394억 원) 대비 38.8% 감소했다.
웹젠의 매출은 2020년 2941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21년 2848억 원, 2022년 2421억 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2월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3' 출시 후 1년 6개월이 넘도록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 같은 상황에서 13년 만에 복귀한 김남주 창업자의 역할과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창업자는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게임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2000년 웹젠을 공동 창업한 김 전 대표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웹젠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2001년 뮤 온라인을 개발해 큰 흥행을 거두고, 2003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이후 개발한 '썬'과 '헉슬리'가 실패하고 2008년 9월 NHN게임스에 지분을 넘기고 이듬해 웹젠을 떠났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웹젠 자회사 웹젠스타에 최고개발책임자(CCD)로 취임했다. 그가 복귀하면서 앞으로 내놓을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웹젠은 올해 초 '언리얼엔진5'로 개발하는 대형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M'과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W'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뮤IP를 계승한 프로젝트M이 개발 진척도를 보이지 못하면서 최근 개발이 중단됐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가 프로젝트M 개발을 맡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프로젝트M 개발은 김남주 전 대표가 맡고 있지 않다"며 "자문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김 전 대표가 개발하고자 하는 게임은 구상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웹젠은 3분기부터 서브컬처 수집형 RPG '라그나돌', 뮤 IP 신작 MMORPG '뮤 모나크', 방치형 RPG '어웨이큰레전드' 등 4종의 신규 퍼블리싱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 게임은 내년 상반기 프로젝트W를 시작으로 하나씩 공개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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