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친환경 R&D 확대…상반기 연구개발비 40% 늘렸다

주요 정유사 중 연구개발비 비중 선두…기술연구소 친환경 강화, 바이오연료·전기차용윤활유 개발·공급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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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S칼텍스, 상반기에 연구개발에 300억 투자…친환경 사업 확대

GS칼텍스가 연구개발(R&D)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구개발비를 40%가량 늘렸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3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0억 원) 대비 39.2% 증가했다.

GS칼텍스는 주요 정유사 가운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0.15%를 R&D에 투입했다. 다른 정유사들은 HD현대오일뱅크가 0.08%,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각각 0.06%, 0.03%를 기록했다.

R&D를 담당하고 있는 GS칼텍스 기술연구소(R&D센터)는 정유·윤활유 제품 관련 기술 확보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근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바이오연료 관련 행보가 돋보인다.

GS칼텍스는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바이오연료 보급 확대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다.

지난달 초에는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LA행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SAF) 시범 운항을 시작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화물기에 핀란드 바이오연료 생산기업 네스테로부터 공급받은 바이오항공유를 급유했다.

같은 달 HMM과는 선박유 부문 시범 운행을 진행했다. HMM의 6400TEU급 컨테이너선에 GS칼텍스가 공급한 바이오선박유를 급유했다. 이 선박은 부산을 출발해 싱가포르, 산토스 등 남미 노선을 운행하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구성 물질의 98%가 바이오 기반 물질로 이뤄진 식물 연료 베이스오일 기반의 고성능 생분해성 기계톱유를 출시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도입계획에 참여해 국내외 선사들에게 바이오선박유 공급을 지속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2021년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Kixx EV'를 출시하고 미국 연구기관이 주관하는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등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박스가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해 제한된 배터리 용량으로 훨씬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게 한다.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관련 시장이 2040년까지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