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펩시 인수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필리핀펩시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지분율 34.4%에서 100%로 경영권 확보를 완료했다. 2010년부터 펩시코와 공동 경영을 이어오다 독자 경영을 하게 됐다.
롯데칠성의 탄산음료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20년 6531억 원에서 지난해 8827억 원으로 35.2% 늘었다.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4312억 원) 대비 11.0% 상승했다.
해외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5.3%에 그쳤다.
여기에 저출산, 트렌드 변화 등으로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내수 의존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롯데칠성은 수출 강화를 지속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최대 음료 수출 대상국은 러시아와 중국이다. 주력 제품은 '밀키스'와 '레쓰비'로, 현지 관련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필리핀펩시 인수로 롯데칠성의 연결 매출은 연간 1조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부터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필리핀펩시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편입 효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287억 원에서 지난해 9087억 원으로 24.7% 늘었다.
롯데칠성은 해외사업 비중은 24년까지 3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비중은 12%를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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