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의 전체 해약환급금이 1년 새 10조 원 가까이 늘었다. 대부분의 생보사들의 해약환급금이 늘었다. 흥국생명은 해약환급금이 늘어난 보험사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국내 생보사 7월 말 해약환급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조1639억 원에서 올해 22조9106억 원으로 74.0%(9조7467억 원) 증가했다.
해약환급금은 보험 기간을 채우지 않고 계약을 해지해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금액이다. 업계는 해약환급금 급증에 대해 올해 상반기 잦은 금리 상승으로 은행 예·적금에 수요가 몰린 탓도 있지만 생활고 또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한다.
14개사 가운데 12개 기업의 해약환급금이 늘었다. KB라이프는 올해 초 설립됐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감소했다.
흥국생명은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말 8083억 원에서 올해 7월 말 1조271억 원으로 27.1% 증가했다.
IBK연금보험(4071억 원→5179억 원), 미래에셋(3890억 원→5181억 원), KDB(5900억 원→8288억 원), 교보(2조1154억 원→3조1544억 원), 신한라이프(1조3311억 원→2조1362억 원)은 각각 27.2%, 33.2%, 40.5%, 49.1%, 60.5% 늘었다.
NH농협생명과 하나생명은 각각 100.1%, 224.1% 증가해 3조1246억 원과 3874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저성장과 고물가, 고금리 우려가 여전해 해약환급금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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