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이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후 2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투자를 지속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0억3513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99.8%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의 지난해 동박 시장점유율은 13%로,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생산능력은 국내 기업 중 1위다.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인 동박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를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음극재를 감싸 전류를 흐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최대주주가 롯데케미칼로 변경되면서 롯데그룹으로 편입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첫 분기만에 수익성 부진을 겪으며 우려를 낳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억1902만 원으로, 1분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영업이익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한 데 영향을 받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장기 공급계약 기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컨센서스 전망치를 종합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전망된다. 3분기보다 186.6% 증가한 수치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고강도, 고연신의 하이브리드 동박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및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하이엔드 동박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24년을 하이엔드 동박사업의 성장 원년으로 삼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6만 톤인 생산능력을 내년 8만 톤, 2028년 24만 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내년까지 2만 톤 규모의 추가 증설을 추진한다. 연내 미국 동박 공장 신설 계획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동박 업체 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만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SKC는 44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솔루스첨단소재도 204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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