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정보보호 업계가 혹한기에 시달린 가운데 안랩과 윈스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9개의 보안기업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곳은 안랩과 윈스로 집계됐다.
안랩은 3분기 누적 매출 1705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1579억 원) 대비 8.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억 원)보다 2.8% 상승했다.
솔루션·보안컨설팅·보안관제 서비스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보안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안랩 클라우드'와 지능협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MDS', 모바일 보안 제품군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윈스는 올해 1~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593억 원)보다 16.7% 증가한 69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107억 원) 대비 37.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제품 매출이 상승했다. 침입방지, 디도스 공격 대응 등 정보보호 제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2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3억 원) 대비 24.9% 증가했다. 새롭게 시작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지난해 1~3분기 41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3억 원으로 55.6% 증가했다.
반면, 시큐아이는 주요 정보보호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매출이 감소했다. 이 기업은 1~3분기 매출 105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1080억 원) 대비 2.2% 줄었다.
매출의 45.3%를 차지하는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PS) 등 정보보호 제품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올해 1~3분기 제품 매출은 478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519억 원)보다 7.9% 하락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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