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윤활유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중 윤활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6%) 대비 0.7%p 상승했다.
GS칼텍스는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윤활유 부문 매출이 비교적 소폭(2.1%) 감소에 그치며 매출 비중을 늘렸다.
윤활유는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사업이다. 하지만 2020년 1조1623억 원, 2021년 1조6973억 원, 2022년 2조359억 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고, 윤활유 브랜드 '킥스(Kixx)'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정유사들은 휘발유, 경유 등에서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인 잔사유를 처리해 윤활기유를 생산한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더하면 윤활유가 된다. 윤활유는 정유사의 비주력 사업으로 평가됐지만,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안정적인 실적 효자로 거듭났다.
GS칼텍스는 고성능 제품 확대를 통해 윤활유 사업 성장을 꾀하고 있다. 2020년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 윤활유 '킥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전기차용 윤활유 브랜드 '킥스 이브이'를 내놨다.
윤활유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reen Transformation)에 집중해 ▲친환경 에너지 ▲화이트 바이오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국내 윤활유 브랜드 최초로 구성 물질 98%가 식물 원료 베이스오일 기반인 고성능 생분해성 기계톱유 '킥스 체인 바이오'를 출시했다. 기존 석유계 윤활유 제품과 달리 일정 시간이 지나면 땅 속 미생물과 수분, 햇빛 등에 의해 대부분 자연 분해된다.
이어 최근에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제품인 '킥스 이멀전 플루이드 에스'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데이터센터 서버를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 및 급속 충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에서 수요가 늘면서 열 관리 시장에서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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