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한화로 편입된 지 1년이 지났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 기간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한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대로 끌어올렸다. 편입 당시 목표로 내세웠던 그린 디벨로퍼 도약에도 힘쓰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3조97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9319억 원)보다 35.7%(1조459억 원) 증가했다.
2002년 ㈜한화에서 물적분할한 한화건설은 분리 20년 만인 지난해 11월 1일 ㈜한화의 사업부문으로 편입되며 ㈜한화 건설부문으로 새출발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편입 후 대형사업 준공에 따른 공정률 상승 등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한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3분기 7.3%에서 올해 같은 기간 10.3%로 3.0%p 상승했다.
편입 당시 목표로 설정했던 그린 디벨로퍼로의 도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김승모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편입 이후 수소, 풍력 등 친환경 사업 수주를 늘리며 그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올해 9월 말 8895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수처리 관련 사업이다.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2404억 원) ▲천안하수처리장 현대화(653억 원) ▲춘천공공하수처리장(219억 원) ▲용인에코타운(113억 원) 등을 수주했다.
자원회수(페자원)와 풍력사업도 수주했다. 올해 초에는 한솔‧도화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남양주 자원회수 시설 사업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1747억 원을 들여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일대 2만1015㎡ 부지에 하루 250t을 처리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과 소각여열회수설비(터빈발전 6.5MW 1식‧지역난방 열공급시설 1식)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화 건설부문의 지분은 378억 원으로 집계됐다.
복합개발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편입 전부터 서울역 북부역세권, 잠실 마이스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아레나 실적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1만8269석을 갖춘 음악 전문 돔 공연장을 짓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01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 대중음악지원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화 건설부문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 등 국내 및 해외에서 아레나 실적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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