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의 해외 실적이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코웨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외법인 8곳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738억 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한국 렌탈기업 최초로 2003년 해외법인(태국)을 만들었다.
이후 2006년 말레이시아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사업을 본격화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정부 공인 할랄 인증인 '자킴(JAKIM)'을 획득하고 현지 기후를 고려한 제품을 내놓는 등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코웨이의 최대 해외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09년 미국 비데 시장에 진출, 북미 가정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출시하고 비데메가를 선보였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어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현지 법인을 세워 현재 8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주요 법인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며 해외법인 총 매출은 성장세를 잇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가전 수요 불황이 겹치면서 국내 가전 시장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코웨이는 매출을 늘리며 주목됐다. 8개 해외 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412억 원)보다 3.6% 늘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2%에서 36.4%로 0.2%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이 지난해 1~3분기 25억 원, 81억 원, 554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36억 원, 115억 원, 762억 원으로 각각 44.0%, 42.0%, 37.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네덜란드(29.0%), 미국(1.9%), 말레이시아(1.2%)도 매출이 늘었다.
특히 태국 법인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억 원으로 집계되며, 진출 20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익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 3분기 102억 원이던 영업손실을 올해 1분기 32억 원, 2분기 2억 원으로 줄인 후 흑자전환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해외법인 계정 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코웨이의 해외법인 계정은 338만으로, 1년 전보다 12.3% 늘었다. 2021년 3분기 240만, 2022년 3분기에 301만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는 해외법인 성장과 신제품 출시 등을 기반으로 전사 매출도 성장했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2조962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8759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올해 약 4조 원의 연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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