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 이동석 현대차 사장,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대표 내정자, 김혜인 현대차 HR본부장, 전병구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사장,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 내정자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실시했다.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한 2023년 성과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올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됐다.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선임은 197명이며, 이 중 38%를 40대에서 발탁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에 중점을 뒀다.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하고 2022년 35%에 이어 올해 38%로 확대되는 등 세대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 CEO 역할을 수행할 후보군인 부사장·전무 승진자는 48명으로, 중량감 있는 핵심리더 확보에 중점을 둔 최근 수년간의 인사 기조를 이어가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했다.
새로운 ‘품질 최우선’ 경영철학과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안전·품질 관리 철학의 근원적 변화를 추진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브라이언 라토프(Brian Latouf)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 Global Chief Safety & Quality Officer)로 임명했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 실적을 견인한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생산과 노무관리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한 만큼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반영해 승진 인사했다.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는 김윤구 부사장(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김윤구 사장이 현대오토에버 대표로 보임되면서 조직·리더십 체질 개선, 외부 기술인재 영입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및 기초체력 다지기에 집중해 3사 통합(2021년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 합병)의 시너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는 배형근 부사장(현대모비스 CFO)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리테일 IB 분야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전병구 사장은 향후 전망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적 의사결정을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 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 임명하는 등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 김혜인 부사장은 영국이 본사인 글로벌기업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이자 경영이사회 멤버를 역임했다.
175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다국적 임직원이 근무하는 BAT에서 인사, 문화, 다양성을 총괄했던 김 부사장의 영입으로 현대차의 포용적 조직문화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현대차의 인사제도와 조직문화에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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