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왼쪽),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켑' / 사진=보령-HK이노엔
보령(구 보령제약)과 HK이노엔은 각각 자사 블록버스터 신약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공동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각 사는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카나브와 케이캡에 대한 국내 공동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게 된다. 보령은 HK이노엔과 함께 ‘케이캡정’,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HK이노엔은 보령과 함께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을 공동판매한다.
카나브와 케이캡 모두 연간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각 사는 이번 결정이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킨 회사 간 첫 상호 협력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순환기 치료제와 소화기 치료제에 대해 쌓아온 영업마케팅 역량을 상호 공유하면서 두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성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보령은 소화기내과 시장으로, HK이노엔은 순환기내과 시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적 영역도 한층 커지게 됐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이다. 7종에 이르는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1503억 원의 처방액(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을 달성했다.
케이캡은 제30호 국산신약으로, HK이노엔이 개발한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케이캡은 지난해 1321억 원(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양사와 두 제품의 협력사례가 업계와 신약발전사에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양사가 보유한 신약의 성공 경험과 임상적 가치 기반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통해 K-신약 대표품목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양사 모두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갖고있는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 해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향후 보령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추가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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