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양자기술을 이용해 드론 보안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다양한 산업은 물론, 군사 무기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드론은 해킹 등으로 통제권을 잃을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완벽한 보안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신사업으로 드론 보안 기술 개발과 적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드론 보안 기술 분야는 양자기술 적용이 핵심 테마다. 양자키분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내성암호(PQC)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기술을 축적해왔다. 2018년에는 양자보안기업 IDQ를 인수하고, 양자기술연구소를 IDQ로 통합해 꾸준히 양자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상용 LTE망에 양자키분배기를 활용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QRNG를 적용했으며, 서울-대전 구간에 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QRNG는 패턴을 분석할 수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드는 장치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암호통신 기능 반도체에 QRNG를 합친 양자 암호 원칩을 출시했다. 이는 국방 및 공공 분야 드론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달 무선 QKD를 이용해 국내 최장 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국제대학교에 무선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했다.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위성과 이동체에도 양자암호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기술이다.
KT는 내년까지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해 드론에 무선 QKD를 사용할 예정이며, QKD구간을 2km에서 10km까지 확장해 도심항공교통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드론관제시스템을 상용화하고, 장거리 실시간 관제능력을 증명했다. 또한 5G 등 네트워크를 거쳐 자동비행이 가능한 스마트드론에 집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양자컴퓨터의 해킹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U+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은 PQC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통해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전용회선에만 적용되고 있는 PQC를 5G 통신망, 인터넷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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