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K-베이커리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성장궤도에 올랐다. 두 브랜드는 2030년까지 '북미 매장 1000점'을 목표로 세웠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파리바게뜨 운영사 SPC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파리바게뜨의 미국 법인 매출은 3528억 원으로, 전년(1826억 원) 대비 93.2% 증가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의 미국 법인 매출은 2021년 456억 원에서 2022년 684억 원으로 50.0% 증가했다.
K-베이커리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디저트부터 식사 대용 빵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 베이커리는 주로 베이글이나 바게트를 파는 매장과 디저트 전문점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베이커리가 드물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이 점을 공략했다. 소비자들이 샌드위치, 베이글부터 케이크 등 디저트까지 한 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005년 미국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1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등 6개 지역에 가맹점을 열었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에 발을 디뎠다. 뉴저지 등 26개 주에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브롱스빌점을 열어 100호점을 돌파했다.
뚜레쥬르는 미국 시장 확대에 사활을 다 하고 있다. 2025년까지 500억 원을 투자해 조지아주에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뚜레쥬르에 따르면, 공장 완공 시 냉동생지, 케이크 등 1억 개 이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 진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 이어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해외 활로를 넓히고 있다. 2021년 프랑스에 5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업인 갈라다리브라더스그룹과 중동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각각 2030년까지 북미에 10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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