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에 이어 식품기업까지 차세대 항암제로 급부상한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주목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조 단위의 매출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제약기업의 ADC 개발 및 생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위탁개발생산(CDMO)과 국내외 전문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ADC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내년 초 ADC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ADC 전문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 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국내·외 제약기업과 함께 AD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영국 ADC 전문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의 지분 47.1%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최근에는 중국의 ADC 위탁연구개발생산 기업인 우시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은 6개로, 신성장동력사업인 ADC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도 국내외 관련 기업과 협력하는 등 ADC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과기업 오리온도 바이오 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5485억 원에 사들여 ADC의 성장 가능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ADC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을 항체·약물 접합기술 링커로 붙여 특정 암세포에 도달, 제거하는 기술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제품 하나로 조 단위에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ADC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98억 달러에서 198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올해 주목할 바이오산업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 비만치료제(GLP-1)와 함께 ADC를 꼽았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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