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909억 원, 영업이익 2207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2.0%, 39.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에 이른다.
회사는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성과, 주요 연결 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구 N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 등이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거뒀다.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 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 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 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지난해 4000억 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한미약품 호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3977억 원의 매출과 97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아스피린과 PPI 제제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라스피린)를 처방 시장에 선보이는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전주기 대사·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비롯해 표적·항암신약,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 등에서 R&D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R&D 조직을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고 합성과 바이오, 신기술을 융합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롤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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