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써냈다. 이어 최근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한항공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6조1118억 원으로, 전년(14조961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항공 수요 회복과 공급 정상화가 주효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은 9조139억 원으로, 전년(4조3531억 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2조8306억 원) 대비 36.8% 감소한 1조7901억 원이다. 2022년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의 기저효과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결합할 경우 경쟁제한 우려를 표하며 관련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4개 국가 중 12개 국가에서 합병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현재 EU와 미국이 남아 있다.
EU 경쟁당국은 오는 기업결합 심사 마감일을 오는 14일로 공지했다. 현재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일 EU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올해 상반기쯤으로 예상되는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 결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시 떠안아야 되는 부채가 현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122%다. 이에 지분 인수 비용(1조5000억 원)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추진 중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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