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학 농심 대표(왼쪽)와 문영철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직무대리가 지난 26일 경복궁 홍복전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농심
농심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의 활동기반 확장과 무형유산 가치 제고에 나선다.
농심은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하는 K-무형유산’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농심은 한글을 소재로 안성탕면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무형유산 활성화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농심은 한국 문화 열풍의 근간인 국내 무형유산의 저변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총 3억 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식품업계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활동이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개인 기준)는 인간문화재라고 불리는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이수자로 나뉜다. 그 중 이수자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실제 활동하는 이수자는 등록인원 7000여 명 중 3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병학 농심 대표는 "최근 전 세계 K컬쳐 및 K푸드 열풍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해외 교민에게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주고 있다"며 "이제 무형유산이 또 다른 K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이수자들의 지속 가능한 전통문화 이수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행사를 개최하고, 이수자의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수립하기 위한 전통 굿즈 개발도 지원한다.
체험형 전통문화 팝업행사는 참가자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잇는다는 ‘케잇(K-it)’ 데이를 주제로 이수자들이 주관하는 전시와 공연, 전통 한상체험,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연 20회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굿즈 개발 지원은 이수자의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다. 농심의 지원금으로 전통문화 굿즈를 개발하고, 굿즈 판매 수익금으로 전승활동비는 물론 새로운 굿즈 개발비로 활용하는 구조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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