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시스템, 미국 ‘챔피언 헬스플랜’과 서비스 계약

토마토시스템은 미국 현지법인 사이버엠디케어(CyberMDCare)가 미국 메디케어 보험사 챔피언 헬스플랜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이버엠디케어는 현재 미국 65세 이상의 메디케어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화상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챔피언 헬스플랜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의 메디케어 공공보험 가입자(HMO)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케어 보험사다.

이번 계약을 통해 챔피언 헬스플랜은 3개월간 무상서비스를 받은 후 구독형 유상서비스로 전환되며, 다양한 원격진료모니터링(RPM) 기기도 공급될 예정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지난 5년간 경험을 통해 얻은 미국 의료시장 인사이트로 현지 보험사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 서비스에 적용했으며, 보험사들의 요구에 따라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엠디케어의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는 혈압계, 혈당 측정기, 체중계,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같은 RPM 기기를 환자에게 공급하며, 기기를 통해 측정된 생체정보 데이터를 자동으로 보관하고 실시간으로 의사에게 전달한다. 이때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환자와 의사에게 앱 내 긴급 메시지를 발송하며,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근거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의사의 환자당 진료시간을 대폭 줄여주며, 의사 부족 현상을 완화시킬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RPM 기기를 갖고 있는 환자에 한해 생체 데이터의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경우 병원 운영 시간에 상관없이 화상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응급실, 구급차 등 높은 비용의 불필요한 의료 지출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건강을 선제적으로 빠르게 체크해 처방할 수 있게 된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챔피언 헬스플랜을 시작으로 현재 다수의 메디컬 헬스플랜 보험사와 영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사이버엠디케어가 미국 의료정보보호법인 HIPP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규정을 준수해 개발됐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으며, 현재 미국 내 메디케어 헬스플랜 보험사들이 사이버엠디케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비즈니스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는 치료보다는 예방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일차의료 모델을 시도하고, 이를 위한 인센티브제도를 개발해 예방활동에 대한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을 강화해왔다”며 “우리나라도 치료 중심의 의료 체계에서 벗어나 질병 예방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용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토마토시스템은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 중이며, 인공지능(AI) 식단관리 프로그램, 스마트 맞춤형 요가 등의 기능을 협력회사 및 관계회사들과 준비 중이며, 사이버엠디케어 서비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들이 완성되면 질환의 예측, 예방, 진단 및 진료, 사후관리까지 모두 관장하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급성 질환이나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화상 진료 및 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직접 질병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식단관리, 스마트 맞춤형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사후 환자 관리를 할 수 있어 전체 건강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해주는 토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또 아산병원과 함께 개발 중인 암환자 대상 암정보 플랫폼 ‘암오케이’도 미국 현지화를 진행해 사이버엠디케어와 함께 서비스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미국 메디케어 보험 가입자는 약 6500만 명, 사이버엠디케어의 1차 목표시장인 캘리포니아 주 메디케어 보험 가입자는 660만 명이다. 또 RPM 시장은 매년 20.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두드린 토마토시스템의 행보가 주목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