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카메라모듈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베트남법인의 성장이 돋보였다.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도 기대된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외종속회사의 지난해 매출이 7조4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조6346억 원) 대비 25.0% 증가했다.
LG이노텍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LG이노텍의 종속법인은 총 10개다. 이 중 이노위드를 제외한 9개 법인이 해외에 위치해있다. 9개 법인 모두 LG이노텍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로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카메라모듈, 전장사업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법인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2016년 9월 설립된 베트남법인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약 3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주요 생산품으로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5조7637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해외종속법인 전체 매출의 81.8%를 차지했다. 전년(4조3480억 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했다. 주요 제품인 카메라모듈의 판매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베트남법인은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법인이기도 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6월 베트남 생산라인 증설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5년 말이다. 신규 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은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장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멕시코법인도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멕시코법인의 2023년 매출은 1295억 원으로, 전년(757억 원)보다 71.1% 증가했다. 멕시코 공장 역시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법인 중 폴란드법인의 매출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2022년 1893억 원에서 2023년 2534억 원으로 33.9%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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