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처음으로 매출 2위 자리를 뺏겼다.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도 실패해 상황은 더 나빠졌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 순위는 롯데면세점(4조2939억 원), 신세계면세점(3조1623억 원), 신라면세점(3조31억 원), 현대백화점면세점(1조81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라면세점이 신세계에 매출 2위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는 중국 보따리상의 부재를 개별 관광객으로 채우면서 매출에 청신호를 켰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전년(4조9220억 원)보다 27.5% 감소한 3조56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이 전년보다 31.7%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중국 유커(관광객)의 귀환이 실적 기대감을 높였지만,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롯데면세점에 패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3월 주류·담배를 취급하는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의 최종 낙찰자로 롯데면세점이 선정됐다. 이 구역은 신라면세점이 2018년부터 운영해온 구역이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신라면세점은 해외에서 타개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국제공항점, 마카오 국제공항점 등 3개의 해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매장 사업권을 각각 3년, 4년 연장했다. 또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바탐공항에 신규 매장 출점으로 해외시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도 힘쓴다. 대만 1위 간편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결제 수단을 확보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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