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베트남에 1조 투자…바이오 원료공장 신설

바이오 사업에 대규모 투자 단행해 미래 신사업 육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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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베트남에 1조 투자해 바이오 원료 공장 신설

▲이상윤 효성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서 열린 바리우붕따우성 비전선포식 및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효성


효성티앤씨가 베트남에 1조 원을 투자해 바이오 원료 공장을 신설, 미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정부로부터 ‘효성 BDO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승인서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0만 톤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됐다.

효성티앤씨는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톤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원료를 100% 대체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BDO 생산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의 생명공학 전문기업 제노(Geno)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제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자원을 특정 화학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화학 산업을 환경 친화적으로 전환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현재 섬유 부문 매출의 4%를 차지하는 친환경 섬유 판매량을 2030년까지 약 20%로 5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