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모두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를 명시한 7개 기업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2230억 원으로, 전년(1895억 원) 대비 17.7% 증가했다.
이들 7개 기업 모두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다만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1000억 원이 넘는 곳은 롯데케미칼이 유일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204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 전년(1024억 원)보다 17.5% 증가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분리막용 HDPE/PP, 폐플라스틱(폐PET) 활용 친환경 소재, 리튬메탈음극재용분리막 코팅기술 등을 개발했다.
올해는 배터리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리튬 기술 등 신소재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차전지 및 수소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늘려나가기 위해 해당 분야에 R&D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기업은 롯데칠성음료로, 이 기업은 지난해 326억 원으로, 전년(264억 원) 대비 23.3%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신사업 확대를 위해 '주류신사업팀'과 '음료신사업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웰푸드(20.9%), 롯데정밀화학(18.6%), 롯데이노베이트(14.3%)도 두 자릿 수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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