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이후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은 결과, 보유 특허 3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에서 빠르게 특허를 늘리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9023건, 해외 2만1630건 등 3만653건의 등록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012건(15.1%)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해외 등록특허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전체 특허의 70% 가량을 해외에 등록했다. 지난해 말 해외 등록특허는 전년(1만8067건)에 비해 19.7% 늘었다.
이 회사는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해 말 삼성SDI는 2만991건(국내 6355건, 해외 1만4636건)의 특허를 보유했고, SK온은 1492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등록특허 외에 국내 1만851건, 해외 1만4290건 등 2만5141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어서 향후 보유 특허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특허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R&D 확대를 통해 기술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매출의 3%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374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2022년(8761억 원)보다 1613억 원(18.4%)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R&D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에는 CEO 직속으로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했다.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개발과 양산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기존의 차세대전지개발센터를 CEO 직속의 미래기술센터로 탈바꿈해 역할과 책임을 강화했다. 조직 수장도 기존의 담당급에서 부사장으로 격상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황(양극에 황화합물, 음극에 리튬메탈을 사용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높음)·전고체(전기를 흐르게 하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차세대 이차 전지) 배터리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양산 시점은 각각 2027년,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대규모 ESS 전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등 ESS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력망, 지난해에는 전력망, 산업·주택용 장수명, 고효율 전지를 개발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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