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위치한 한 건축현장에서 근로자가 양중관련 작업중지를 신청 후 개선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지 3년 만에 작업중지 행사 횟수가 30만 건을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했으며, 현재까지 국내외 113개 현장에서 30만1355건이 행사됐다.
작업중지권은 급박한 위험이 있거나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에 보장된 권리다.
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서는 하루 평균 270건, 5분마다 한번씩 근로자가 작업중지를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업중지권 행사 수는 전면 보장 첫 해에 8224건, 2년 째 4만4455건, 3년 째에는 24만8676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당장의 위험 방지 차원을 넘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수단으로 작업중지권 행사가 일상화된 것이 증가세의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작업중지권은 다양한 안전제도와 함께 현장에서 발생 재해를 낮추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휴업재해율(근로자가 1일 이상 휴업하는 재해 발생 비율)은 전면보장 첫 해인 2021년부터 매년 15% 가까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작업중지권의 활성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현장 위험 발굴 어플리케이션 ‘S-TBM’을 모든 현장에 적용해 근로자가 쉽게 작업중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앱을 통해 위험 상황 개선 결과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 눈에 보이는 위험 상황에 대해서 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 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위험을 예측해 작업중지를 할 수 있도록 위험 상황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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