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로봇이 배달한 커피를 한 여성이 받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AI 클로이 로봇과 배송 현황 및 로봇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관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에 연동해 운영한다.
양사는 앞서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기술 협업을 지속해 왔다.
AI 로봇 배송 과정은 이렇게 된다. 고객이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은 물품을 로봇의 서랍에 넣고 보낸다.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있다.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배송할 수 있다.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보통 크기(약 350ml)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엔 위생을 위한 향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이 있다. LG전자는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가 있어 음료를 싣고도 건물 내 공간을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클로이 로봇은 전면에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동형 광고판 역할도 한다. 모바일 앱으로 콘텐츠를 넣을 수 있다. 또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사업에 힘쓰고 있다. 최근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한화 800억 원)를 투자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2100억)에서 2030년 약 42억 달러(한화 약 5조6600억)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기관 럭스리서치는 2030년 전체 물류 배송의 20%를 로봇이 담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기 위해 AI부터 통신, 플랫폼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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