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의 수익성 개선보다 쇼핑몰 거래액 상승이 더 중요하다.”
카페24가 빠르게 쇼핑몰 거래액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적 반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페24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2781억 원, 영업손실 31억 원, 당기순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적자가 이어졌지만, 손실폭을 전년보다 182억 원 줄였다.
회사 측은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대해 사업구조와 조직구조 개편 등 경영효율화에 힘쓴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카페24가 지난해 수익성 개선보다 주목하는 부분은 거래액의 증가다.
카페24의 쇼핑몰 거래액(GVM)은 2019년 6조 원에서 4년 만인 2023년 11조3000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매년 적게는 70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7000억 원까지 거래액을 늘리면서 빠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업형 고객,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 전방위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카페24 관계자는 “당장의 이익 개선도 중요하지만, 카페24 입장에서는 거래액이 증가하는 것을 더 중요하다”며 “꾸준히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고객 성공사례가 만들어지면서 GMV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길 원하는 판매자를 대상으로 결제솔루션, EC솔루션, 공급망서비스, 마케팅솔루션 등 원스톱 이커머스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GVM 성장세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카페24는 올해 GVM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튜브 쇼핑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 때문이다.
카페24는 1년여전부터 유튜브와 손잡고 온라인 사업자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손쉽게 상품을 선보이고,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구글로부터 259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4000만 명을 넘고, 유튜뷰 쇼핑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카페24의 GMV 성장세가 더 가팔라지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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