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디지털 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그룹 통합 앱인 ‘슈퍼쏠(Super SOL)’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3개월 여만에 142만 명까지 확대됐다.
10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신한금융그룹 그로스(SFG Gross) MAU가 26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실적 발표 때마다 금융과 비금융 생활 플랫폼의 MAU를 합산해 발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MAU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0년 말 1404만 명에서 2021년 말 1714만 명, 2022년 말 2228만 명, 2023년 말 2576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3개월 만에 45만 명 늘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회장 체제에서 디지털 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주 거래 상품인 가계대출, 에적금 등을 앱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앱 이용자 수와 수익이 직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는 5대 금융 중 두 번째로 슈퍼앱인 슈퍼쏠을 출시하며 디지털 의지를 공고히 했다.
슈퍼쏠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 기업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앱이다.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그룹사 간 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슈퍼쏠의 3월 말 현재 MAU는 142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2월 출시 이후 서비스 이용 고객은 392만 명, 플랫폼 내 금융 판매 실적은 350만 좌 이상이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통합 솔루션 제공을 위해 각 그룹사 앱을 연계성 있게 확장, 융합한 신한금융의 슈퍼앱 전략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슈퍼쏠 출시 후 은행, 카드 등 타 그룹사 플랫폼의 이용자가 슈퍼쏠로 유입되고 있다. ‘SOL뱅크’(은행), ‘SOL페이’(카드)의 MAU가 2023년 12월 말 각각 1016만 명, 903만 명에서 올해년 3월 말 967만 명, 892만 명으로, 4.8%, 1.2%씩 감소했다. ‘SOL라이프’(라이프)도 39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10.3% 줄었다.
슈퍼쏠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슈퍼쏠 전용 체크카드,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연금보험 등 다양한 특화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계열사 앱에서 슈퍼쏠로 연결했던 비금융 콘텐츠 앱인앱 채널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슈퍼쏠로 그룹 서비스 기능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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