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비대면 고객 확대 가속…300만 돌파

신용대출·예금·펀드 신규고객 비대면 비중 80% 넘겨…"비대면 상품, 금리 우대 등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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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비대면 상품 가입 고객 수가 매년 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우리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인 ‘우리WON뱅킹’의 3월 말 현재 가입자는 210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2072만4000명)에 비해 1.8%(37만2000명) 늘었다.

시중은행들은 그간 영업점 중심의 대면 채널 강자로 꼽혔다. 하지만 100% 비대면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과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변화를 맞았다.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영업점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에 비대면·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비대면·디지털 서비스는 영업점 유지비와 직원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대면 서비스보다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고객에게 좀 더 좋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어 신규 고객을 유치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은 적금 상품에 비대면으로 가입할 시 추가 금리를 제공하거나 대출 전 과정을 은행 방문 없이 우리원뱅킹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비대면 상품을 늘리고 있다. 올 초에는 신용보증기금과 ‘우리 이지원(Easy-One) 비대면 보증서 대출’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최근 빠르게 비대면 상품 가입 고객을 늘리고 있다. 2022년 말 228만 명, 2023년 말 267만 명에 이어 지난 3월 말 312만 명을 기록, 3개월 만에 45만 명 증가했다.


취급상품별 비대면 비중도 상승세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신용대출(83.9%), 거치식예금(87.6%), 적립식예금(96.5%), 펀드(88.3%)의 비대면 비중(신규 좌수 기준)이 모두 80%를 넘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은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임의적으로 늘리지 않더라도 계속 가입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꾸준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최고 6%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투게더’ 적금을 내놨다. 미성년 고객 확보를 위해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우리아이 계좌개설’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