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 1위를 지켰다. 순이익 증가율 톱은 KB국민카드가 차지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순이익(그룹 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은 2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538억 원) 대비 15.1%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2022년 KB증권을 밀어내고 비은행 기여도 1위에 오른 이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752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1분기에는 장기보험 판매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을 늘렸다. 장기보험 상품 중에서도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어나며 원수보험료 규모가 증가했다. 2조2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339억 원) 대비 8.5% 증가했다.
손해율도 개선됐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손보사의 부담이 커진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을 포함한 총 손해율은 2023년 1분기 81.7%에서 2024년 1분기 80.8%로 낮아졌다.
그룹 순이익 기여도도 대폭 상승했다. 최대 규모인 KB국민은행이 홍콩 ELS 배상으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나면서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올라갔다.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순이익 기여도는 27.5%로, 전년 동기(16.8%) 대비 10.7%p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중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분기 순이익이 13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0억 원)보다 69.6% 늘었다.
카드 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이창권 사장 체제에서 강화하고 있는 비용 효율화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일반관리비 지출액이 지난해 1분기 159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443억 원으로 150억 원 줄었다.
KB라이프생명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103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분기(-228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비은행 포토폴리오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이 대규모의 홍콩 ELS 배상액을 충당부채로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1조 원대의 순이익(1조632억 원)을 거뒀다. 순이익 중 비은행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38.3%에서 올해 1분기 63.4%로 25.1%p 확대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