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글로벌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해외 물동량이 회복세로 돌아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CJ대한통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글로벌 사업의 매출은 1조7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61억 원)보다 3.9%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140억 원) 대비 17.1% 감소했다.
글로벌 사업 영업이익은 2022년 910억 원에서 지난해 775억 원으로 14.8% 줄어든데 이어 올해도 초반 감소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물동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동남아시아 회복세 지연이 타격을 줬다.
다만, 최근 해외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여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량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 10일 기준 2305.79를 기록했다. 2300선에 들어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CJ대한통운은 자체 물류망을 갖춘 쿠팡의 약진 등으로 국내 사업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50.1%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4.1%로 줄었다.
이같은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미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해외 현지 물류 서비스와 해상·항공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는 포워딩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자회사인 CJ다슬은 인도 자동차 제조사 타타모터스와 물류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력해 대규모 물류센터 3곳을 만들고 있는 등 글로벌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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