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매년 큰 폭으로 지식재산권(IP)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2만2000여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 꾸준한 연구개발(R&D)을 가시적인 성과로 만들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G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지식재산권은 2만2330건으로, 전년 동기(1만9143건) 대비 16.6%(3187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T&G는 최근 지식재산권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21년 말 1만6962건에서 2022년 말 1만8741건으로 10.5%(1779건) 늘린데 이어 지난해 말 2만1269건으로 13.5%(2528건)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빠르게 지식재산권을 늘렸다. 올해 1분기 말 해외 지식재산권은 1만37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2595건)의 신장률을 보였다. 전체 지식재산권에서 해외 비중은 61.7%를 기록했다.
KT&G가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해외 매출 비중은 30.1%를 기록했다.
KT&G의 지식재산권은 담배, 건강기능, 제약, 화장품 사업에 포진됐다. 이 회사는 2016년 지식재산권 전담조직을 신설, 2018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지식재산권을 주요 사업의 제품이나 핵심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지식재산권 출원의 바탕에는 R&D 투자가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595억 원으로, 전년(560억 원) 대비 6.3% 늘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101억 원) 대비 38.6% 늘어난 140억 원을 기록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권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폴란드,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등 31개 국에 진출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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