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주력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과 공동판매 상품인 ‘케이캡’에 힘입어 연 매출 1조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보령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2336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보령은 지난 3월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85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목표의 23.4%, 19.2%에 해당한다.
보령은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 1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사 매출의 84.0%를 차지한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69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962억 원으로 15.4% 성장했다.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의 꾸준한 성장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카나브 패밀리의 1분기 매출은 381억 원으로, 전년 동기(330억 원) 대비 15.5% 늘었다. 연간 매출은 2020년 886억 원에서 2023년 1552억 원까지 성장했다.
공동판매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보령은 지난해 12월 HK이노엔과 공동 판매 계약을 맺었다. 보령의 카나브 패밀리와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공동 판매 대상이다. 케이캡이 속한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9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622억 원으로 56.7% 증가했다.
항암 부문도 전년 동기(520억 원) 대비 7.7% 증가한 5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에 기여했다.
보령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 1조 원 달성을 위해)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적극적인 코프로모션과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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