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DX그룹 소속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기술 및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사내 지식을 고도화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자체 개발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혁신을 가속화한다고 1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문제 검토 및 해결에 길게는 수개월 소요되던 시간을 생성형 AI를 통해 초 단위로 단축해 임직원이 고객가치 창출에 더 많은 시간을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생성형 AI가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을 학습해 최적화된 결과물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 AI 시스템에 제품 품질과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축적된 사내 특화 지식을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OO 품질 강화 방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이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즉각 답변해 주는 형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임직원들이 업무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과거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데이터로 자산화된 노하우를 수 초 내에 획득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진 만큼 고객가치 혁신 활동 등 핵심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생성형 AI의 핵심이 되는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언어모델)을 사내에 구축해 기술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기술 정보를 외부 AI 시스템에 입력해 민감 데이터가 사외로 유출되는 보안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생성형 AI의 경우 사내 지식이 외부로 누설되지 않도록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정보를 사내 LLM을 통해 탐색하도록 설계돼 보안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LG AI연구원, LG CNS이 자체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협업했다고 밝혔다. 학습과 분석을 위한 LLM으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활용했다. 사용자의 특정 질문에 맞춰 사내문서 30만여 건에서 답변을 찾아내는 역할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키룩(KeyLook)’이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 CNS는 사내 문서 약 91%가 PPT 형식이라는 점에서 PPT 전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키룩이 문자뿐만 아니라 테이블, 도표 등 비정형적 텍스트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키룩에 15개 전처리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의 사용 내역을 지속 학습시켜 하반기에 더욱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검색 영역도 품질과 더불어 특허, 안전, 장비, 구매 등 타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승 LG디스플레이 DX그룹장은 “독자적인 생성형 AI 도입으로 정보의 외부 유출은 원천 차단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은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업무혁신을 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