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패션하우스 우영미(WOOYOUNGMI)는 2025년 봄여름 컬렉션이 23일(현지시간), 파리 Collège des Bernardins에서 공개됐다고 26일 밝혔다.
우영미의 2025년 봄 여름 콜렉션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생활방식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동양과 서양 두 문화가 공유하는 스타일의 영역을 확장했다. 여피족(Young Urban Professionals)의 테일러링, 프레피 스타일, 보헤미안 서퍼, 야구 유니폼 등의 요소들이 브랜드의 감성을 통해 재해석돼 과거와 미래, 수공예와 디지털기술 사이의 공백을 채운다.
시간을 거슬러 한국계 미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탐구하고, 보헤미안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여유와 격식을 갖춘 여피족의 실크 수트와 코트를 제안한다. 커머밴드로 허리를 강조한 슬림한 실루엣, 끈이 달린 스웨이드 자켓, 데님 조끼, 니트 바시티 자켓이 컬렉션 전반에 걸쳐 야구유니폼의 감성을 상기시키고, 스티치가 돋보이는 데님셋업, 니트 폴로티, 보자기 셔츠는 진일보한 동양적 감각으로 표현됐다.
한국의 민화를 이미지로 엮은 태피스트리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코트와 셋업으로 구현됐고, 기하학적인 한국 전통 패치워크에서 영감을 받은 지그재그 그래픽은 유기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편, 쇼는 파리 5구역에 위치한 Collège des Bernardins에서 진행됐다. 1248년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수도사들을 위해 지어진 유서깊은 건축물의 아름다운 고딕장식과 우영미가 재해석한 동서양의 터치들이 균형있는 조화를 이루어 무대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우영미는 23년째 한결같이 파리 현지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이번 파리 컬렉션은 400여명의 현지 프레스와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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