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기업 10곳 중 6곳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이들 기업의 해외 매출 합계는 2조214억 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 합계 3조1612억 원의 63.9%에 해당한다.
해외 매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아시아에서 ‘배틀그라운드’와 ‘배그 모바일’을 흥행시킨 크래프톤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6290억 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전사 매출(6659억 원)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94.5%에 달한다. 해외에서만 서비스하는 카지노게임을 운영하는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하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올해는 익스트랙션 모바일 RPG '다크앤다커'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한국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고, 오는 8월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해외 지역에는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양한 IP를 활용해 신작을 출시한 넷마블은 해외 매출 비중 82.9%로 3위를 차지했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은 주로 북미(48%)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유럽(13%), 동남아(9%) 일본(6%) 순이다.
이 기업은 지난 5월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글로벌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방치형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 서프컬처풍 수집형 RPG' 데미스리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펄어비스(81.5%), 카카오게임즈(71.1%), 컴투스(62.2%)도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반면, 위메이드,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NHN은 해외 매출이 전사 매출의 50%를 밑돌았다.
34.8%(1385억 원)의 해외 매출 비중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1분기 전사 매출은 10개 기업 중 4위였지만, 해외 매출은 6위를 머물렀다.
이 회사는 다양한 장르와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작을 통해 해외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PC와 모바일 외에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가 가능한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택탄:나이츠 오브 더 가즈’, MMO 슈팅게임 ‘프로젝트LLL’(가칭) 등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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