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4년 '포스코 명장' 3인 선정

서정훈 포항 안전방재그룹 과장, 이원종 포항 EIC기술부 파트장, 정원채 광양 제선설비부 파트장 명인 영광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 2024.07.12 10:42:35

▲(왼쪽부터)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서정훈 과장, 이원종 파트장, 정원채 파트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전사 근로자 대표가 명장 임명패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024년 올해의 포스코 명장으로 서정훈 포항 안전방재그룹 과장, 이원종 포항 EIC기술부 파트장, 정원채 광양 제선설비부 파트장을 선정했다.

포스코는 조업이나 정비가 아닌 안전부서에서 명장이 선정된 것은 첫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명장 제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직원을 선발해 제철기술을 발전, 전수토록 하는 제도로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까지 28명의 포스코 명장이 선발됐다.

포스코는 명장의 보유 기술력과 전문성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장기간 기여도,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선발 시 특별 직급 승진과 5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과 공적사항이 영구 헌액된다.

이번에 선발된 서정훈 명장은 1990년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압연설비와 혁신관련 조직을 두루 거쳤다. 2015년부터 안전방재그룹으로 부서를 옮겨 포스코형 공정안전관리 체계를 정립했다.

포스코는 서 명장이 2020년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공정안전관리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P등급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985년 포항제철소로 입사한 이원종 명장은 압연 분야에 정통한 PLC(프로그램이 가능한 논리 제어기로 기계나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제어하기 위해 사용됨) 전문가다.

포스코는 이 명장이 코일 장력 및 형상 제어 등 압연 공정을 자동으로 제어하기 위한 맞춤 제어계 설계개선·운영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품질향상에 크게 이바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채 명장은 1990년 입사해 34년간 화성정비 업무만 해온 베테랑으로, CDQ(석탄을 높은 온도로 가공하고, 뜨거워진 코크스를질소로 냉각시키는 설비) 설비 관련 최고 기술자다.

포스코는 정 명장이 특히 혁신적인 전기설비 개선으로 화성 조업 경쟁력 향상과 안전한 일터 구현에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선발된 포스코 명장은 금일 열린 사운영회의에서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임명패를 수여 받았다.

이시우 사장은 “포스코명장은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성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역량을 쌓아 오신 분들에게 돌아가는 생산기술직군 최고의 영예”라며 “새로 선발되신 명장분들께서 기술의 포스코로 나아가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정훈 명장은 “포스코 명장으로서 우리회사 실정에 맞는 공정안전관리 체계 완성과 사내 전문가 양성을 통해 실행 중심의 안전활동 문화를 전사에 확산하고, 중대산업사고가 없는 일터를 만드는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종 명장은 “냉천범람, 화재 등 갑작스러운 재해로 인한 설비 복구를 위해 밤낮없이 현장에서 보내왔던 시간들 덕분에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지금껏 그래왔듯이 후배들이 PLC업무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기술전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채 명장은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와 아이디어가 후배들이 더 편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제는 명장으로서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들을 전사에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날 선발된 3명의 포스코명장은 기존 명장들과 함께 사내 전문 분야 기술전수, 신입사원 교육, 사내대학 특강 및 협력사·고객사 설비관리 강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회사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정년퇴직 후에도 기술 컨설턴트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본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현장의 탁월한 기술 인력을 명장으로 선발해 기술 장인이 존중 받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현장 개선과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본업에 충실히 임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포스코 명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성장비전을 심어 나갈 방침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