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친환경(전동화, 연료전지) 분야의 특허 출원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친환경 분야 신규 특허 출원건수가 100% 이상 늘었다. 전동화 중심의 기술 개발 강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17일 데이터뉴스가 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규 특허 출원 2217건 중 20.2%인 448건이 친환경 분야로 집계됐다. 친환경 분야 신규 특허 출원은 2022년 210건에서 지난해 113.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전기차용 배터리 온도 조절 시스템, 저전압 및 고전압 배터리 통합 관리 시스템과 통신 방법, 전기차 충전용 통신 모듈 등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영역인 전동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 의왕에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를 설립,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조5941억 원으로, 전년(1조3727억 원) 대비 16.1% 증가했다. 연구개발인력도 2021년 5911명에서 지난해 말 7234명으로 1323명 늘어났다.
전동화 생산설비 증설에도 아낌없이 투자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시설투자액(CAPEX)는 2021년 9555억 원에서 지난해는 96.9% 증가한 1조881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6개, 해외 3개의 전동화 거점을 운영 중이며, 북미,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북미 생산 거점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하반기 가동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배터리시스템(BSA) 공장과 파워 일렉트릭(PE)시스템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지난해 독일의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 원 규모의 BSA를 수주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에 BSA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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