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CEO(왼쪽)와 마크 아담스 SGH CEO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SGH와 2억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과 SGH는 AI 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특히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의 AI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앤트로픽(LLM), 람다(GPU as a Service), 퍼플렉시티(AI 검색)에 이은 SGH(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1988년 설립된 SGH의 주력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이다. ▲수천·수만 개 GPU로 구성된 AI 클러스터 설계 ▲서버·랙·네트워크·스토리지 설치 및 성능 최적화 ▲AI 클러스터 모니터링·유지보수 등 AI 클러스터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이 외에도 SGH는 산업 현장에 특화한 엣지 솔루션과 메모리 모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14억4000만 달러(약 2조 원)이다.
SGH는 전 세계에서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재 GPU 누적 구축 규모만 7만5000개에 달한다. SGH는 2023년 메타의 GPU 1만6000개 규모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양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AI 데이터센터·엣지 AI·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더 구체화할 방침이다.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산업용 특화 엣지 솔루션에 통신 인프라와 AI를 접목한 텔코 엣지 AI 솔루션 개발도 함께 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SGH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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