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를 지나 맞은 해방, 하지만 곧이어 전쟁의 아픔을 겪고, 전후 폐허로 변했던 이 땅의 일상은 어쩌면 지난한 고통의 연속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선배 세대들은 ‘고통과 가난의 역사’ 속에서도 ‘희망의 단초’를 찾아내고 ‘행복의 일상’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했다.
시장조사·분석 전문가인 김창훈 KRG 대표가 쓴 ‘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통계로 보는 뻔뻔한 옛날 뉴스’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아픔과 가난이 먼저 떠오르는 시대였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의 삶을 이어왔던 108개의 기록을 담았다.
서민 음식처럼 생각될 수 있는 ‘빈대떡’, 정작 빈대떡 장수는 당시 꽤 부자에 속했다는 사실을 옛날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다.
지금은 장수 시대이지만, 불과 80여년전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35세 전후였다는 안타까운 통계도 있다.
1923년에는 경성에서만 12명이 복어를 먹고 치명적인 독에 의해 목숨을 읽기도 했다. ‘이혼’이라는 용어가 어쩌면 지금은 자연스러워졌지만 해방 직후인 1946년에도 한 해 이혼건수는 1300건에 달했다.
이처럼 108개 에피소드에 투영된 시대상을 읽다보면 다양한 역사적 상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과거에도 우리의 삶은 힘들었고, 즐겁기도 했으며, 슬픔과 행복이 공존했다”며 “고단했지만 그 속에서 행복과 희망의 삶을 이어왔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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