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강자 현대해상, ESG 상품 매출 4조 목표

오너 3세 정경선 전무 CSO 맡아 목표 구체화…친환경 상품 가입 증가세, 에코 마일리지 가입률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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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 매출 목표를 구체화했다. 2030년까지 ESG 상품 매출을 4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현대해상의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2030년까지 자동차보험 ESG 상품 매출을 4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해상 오너 3세인 정경선 전무가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취임한 이후 처음 공개되는 ESG 보고서에서 ESG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발표한 셈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와 ESG파트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활동을 강화했다. 

[취재] 자동차보험 강자 현대해상, ESG 매출 4조 목표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 사진=현대해상


정 전무는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하나의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추상적인 ESG 경영 개념보다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세부 가이드를 만들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자동차 보험 상품으로는 ‘에코(ECO) 마일리지 특약’, ‘스마트 안전운전(UBI) 자동차 보험’, ‘친환경 에코부품 사용 할인 특약 판매’, ‘전기자동차 전용 자동차보험 보장 강화’ 등이 있다.

에코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 및 매출은 매년 늘고 있다. 에코 마일리지 특약은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특약이다.

연간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2021년 70.8%에서 2023년 86.1%로 15.3%p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자동차의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발생률도 낮아지는 해당 특약 가입을 독려하고자 개인용 승용차는 최대 45%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업무용 화물은 최대 1만5000km까지 할인구간을 확대했다.


현대해상이 2019년 업계 최초로 내놓은 UBI 자동차보험 특약 가입 건수도 늘고 있다. 차량으로부터 수집되는 운행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안전운전습관을 분석해 안전운전을 하는 고객에게 자동차보험료를 18% 할인해준다. 특약 가입 건수는 2022년 11만8101건에서 2023년 39만9720건으로 238.5% 늘었다.

친환경 에코부품 사용 할인 특약 및 전기자동차 전용 자동차보험 가입 건수도 늘고 있다. 에코부품 사용 할인 특약은 2022년 5942건에서 2023년 6895건으로 16.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기자동차 전용 자동차보험은 6만9276건에서 10만5168건으로 51.8%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