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손해보험이 NH농협금융지주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하락했다. 같은 보혐 계열사인 NH생명보험을 비롯해 NH투자증권, NH농협은행 등은 실적이 상승했다.
5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지주의 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 순이익)은 1조7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7058억 원) 대비 2.8% 증가했다.
NH금융지주는 은행, 보험, 증권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보험, 증권은 비은행 부문으로 구분된다. 비은행 분야 중 보험 부문의 순이익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보험 자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2828억 원) 대비 0.6%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 비중(NH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중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단순 계산)은 16.6%에서 16.2%로 0.4%p 하락했다.
NH손해보험의 부진 때문이다. NH생명보험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5.8% 증가했지만, NH손해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141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205억 원으로 14.7% 감소했다. 자연재해 피해 심화로 정책보험(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등)의 손익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NH손보가 그간 순이익을 꾸준히 늘려왔던 터라 이번 감소세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NH농협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8.3%에서 올해 상반기 6.9%로 1.4%p 하락했다.
비은행 순이익 중 순이익 기여도를 보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NH농협금융지주의 순이익 중 농협은행의 순이익을 빼내면 4871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 중 NH손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7%로, 전년 동기(30.8%) 대비 6.1%p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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